신종코로나에 브렉시트·미 대선까지…증시 '가시밭길'

입력 2020-01-31 07:20   수정 2020-01-31 07:22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에 영국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브렉시트, 내달 3일부터는 미국 대선 레이스까지 시작돼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다만 교역과 이동의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다.

WHO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한 감염 확진자는 전세계적으로 783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 내 확진자는 7736명이다. 중국 외의 지역에서는 18개국에서 98건 발생했고 독일, 일본, 베트남, 미국 등에서 8건의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중국 소비위축→중국 경제둔화→글로벌 경제둔화의 우려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염병이 기초여건(펀더멜털)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의 불안감도 높다.

증시 변동성을 키울 브렉시트도 있다. 영국은 31일(현지시간) 오후 11시 유럽연합을 탈퇴한다. 영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한 지 47년, 국민투표를 실시한 지 3년 7개월 만에 정식으로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것이다.

영국의회는 EU와 영국이 지난해 10월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EU 탈퇴협정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EU 회원국 정상의 회의체인 EU 정상회의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양측 지도자가 탈퇴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다만 올해 말까지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설정해 영국은 유럽연합 단일시장에 잔류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11개월 동안 유럽연합과 무역협상 등 미래관계 협상이 진행된다.

변수는 과거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 무역협상 소요 기간이 상당히 길어 11개월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이번에 통과된 브렉시트 법안에는 전환기간 연장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있어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어떤 후보가 두드러지느냐에 따라 증시 향방이 갈릴 미국 대선 레이스도 예정돼 있다. 내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주별 경선에 들어가 민주당이 7월, 공화당이 8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각각 선출하는 일정표로 진행된다.

각 당 후보가 확정되면 그 때부터는 피 말리는 본선 경쟁이 시작되고 11월 3일 실시되는 대선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선출된다.

공화당 경선은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지만 민주당은 10명이 넘는 주자들이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레이스의 초반 분위기는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강성 진보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율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대선 등의 이슈로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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